[시나리오 수업] 첫번째 과제, ‘Moon’ 줄거리. 스포주의!!

시나리오 수업 과제 01

영화 ‘Moon'(1999, Duncan Jones)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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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 세계적인 에너지 문제는 달 지표면에서 채광하는 HE3(헬륨3, 핵융합 원료가 된다.)를 이용하면서 해결된 시대이다. HE3를 채광하는 달기지 이름은 ‘사랑’. ’루나 인더스트리’라는 회사의 것으로 거의 모든게 자동화 되어 있다. 한국어로된 기지이름으로 볼 때,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인 것으로 보인다. 이곳의 직원은 3년 계약직 단 한명과 그를 돕는 ‘거티’라는 이름의 AI 뿐이다.

 

지금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샘 벨’ 이다. 그의 일은 달 표면을 돌아다니는 3개의 채광기를 감독하고 HE3가 가득찬 채광기로 문셔틀을 타고가 수거해온 후, 지구로 보내는 일이다. HE3는 캡슐에 담겨 지구를 향해 쏘아지고 3일 후 지구에 도착하게 된다. 이런 내용들을 포함하여 기지의 상황을 매일 영상 일지로 기록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Sam Bell(이하 샘)은 계약 기간 3년이 거의 다되어 간다. 달에서 홀로 오랜시간을 지낸만큼 심하게 외로움을 타고 있다. LCD화면에 이모티콘 형태로 감정표현을 하며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거티가 있지만, 외로움을 없애기엔 별로 도움이 되진 않는 것 같다. 통신위성이 고장나서 가족이나 회사와는 실시간 영상통화는 하지 못하고 마치 메일을 보내듯 주고받는다. 가족은 아내 테스와 3~4살 정도의 딸 이브.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너무나 보고싶어 영상 메세지만 받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울 따름이다. 이렇게 홀로 오래지내다보니, 각종 취미생활들이 있는데, 정교한 미니어처 작업을 하거나 화분들을 돌보며 말을 걸기도 한다.

 

샘은 향수병이 심해진 것 때문인지, 헛 것이 보이고 정신적으로 불안해지고 있다. 2주만 버티면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던중, 현재 동작하는 3대의 채광기중 1호기 ‘매튜’의 HE3가 가득차서 수거하기 문셔틀을 몰고 나간다. 채광기가 가까워질 때쯤, 왠 여성의 환각이 보이고 이에 정신을 팔다가 1호 채광기 매튜와 충돌하여 사고가 난다.

얼마 후, 기지에서 깨어나는 샘. 아직 완전히 정신을 차리기 전, 거티가 본사와 실시간 통신을 하는 것 같은 소리를 듣지만, 거티는 본사에 보낼 영상을 녹화중이라고 한다. 무언가 숨기는게 있는 것 같다.

몸이 이제 완전히 회복되었다.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채광기 1호 매튜에 문제가 생겨있다. 직접 고치러 가겠다고 하지만, 본사에서 보내온 영상 메세지에서 위험하니 직접하지말고 기지에 있으라고 명령이 내려온다. 본사에서 구조팀을 보내주겠다고 한다. 그들이 도착하기 까지는 40시간. 다혈질인 샘은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한다. 하지만,  기지 제어권은 거티에게 있으며, 거티는 본사 명령이므로 샘을 밖으로 내보낼 수 없다고 막는다. 샘은 거티 몰래 기지에 고장을 내고 기지 외부만 확인하겠다며 거티를 속이고 고장난 매튜로 향하고…

사고현장에서 샘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구조해 온다. 혼란에 빠진 샘, 그건 부상당한 샘도 마찬가지다. (이 후, 부상당한 샘은 샘-1, 건강한 샘은 샘-2) 두명의 동일한 샘. 의외인 것은 거티. 혼란스러워 하는 샘-1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 당신을 보호하고 있는 거예요

 

거티는 샘을 돕도록 만들어졌으며 AI임에도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고 본사를 속이고서라도 샘을 돕고자 한다.

 

3년간의 달기지 생활을 빼고는 동일한 기억, 동일한 생활장소를 같은 샘이 공유하며 한동안 혼란을 겪는다. 샘-2는 자신들이 복제인간임을 깨닫는다. 우주인을 양성하여 3년마다 보내는 것보다, 복제인간으로 이곳을 운영하는 것이 아마도 훨씬 싸게 먹힐 것이다. 최고의 효율만을 추구하는 한국인 회사라면 이런 비 인도적인 일을 충분히 벌이고도 남는다. 냉정한 회사의 사람들… 아이러니하게도, 본사를 속여가며 샘을 어떻게든 돕고 싶어하는 거티가 더 인간적이다. 하지만, 샘-1은 깊은 향수병으로 인해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나고 싶어한다. 이런 샘-1이 답답한 샘-2. 둘은 싸움도 벌이며 충돌하지만, 서서히 친해진다.

 

둘은 힘을 합해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본사의 명령을 어기고 복제인간 둘이 같이 있는 걸 알게되면 어떻게 될까?. 샘-2가 깨어날 때, 거티가 실시간 영상통화를 했던 것으로 볼 때, 통신위성의 고장이 아니라 의도적인 통신 방해가 있다고 추측한다. 뭔가를 찾기 위해 기지 밖으로 나가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보니, 여러대의 방해전파를 쏘는 재머들로 둘러 쌓여 있음을 알게된다.

먼저 복귀한 샘-1, 이상하게 샘-1의 건강이 이전부터 점점 악화되고 있다. 사고 후유증이라고 보기엔 피를 쏟고 이가 빠지는등 이상하다. 자신에게 뭔가 이상이 생긴걸 느낀 샘-1은 자신이 오기전의 일지 데이터 베이스를 조회하려한다. 패스워드가 걸려 있었지만, 이를 지켜보던 거티가 패스워드를 풀어준다. 머리가 빠지는등 심한 몰골로 지구 복귀 수면 캡슐로 들어가던 여러 샘들의 영상을 확인하는 샘-1. 자신이 진짜 복제인간인지 거티를 다그치니 거티가 모든걸 말해준다. 샘이 복제인간이고, 냉동 수면상태에서 깨어나지만, 마치 사고를 당했다가 회복하는 것처럼 꾸민다는 것. 몸에 생기는 이상은 복제인간의 수명이 3년이기 때문인 것이었다.

샘-1,2는 지구 복귀 수면 캡슐이 복제인간을 소각하는 소각로이며, 그 아래에서 냉동수면상태의 너무나도 많은 샘을 발견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샘-1도 더이상 이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구조팀 도착이 10시간도 안남은 상황. 구조팀이 도착해서 두명의 샘을 본다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 자명하다.

 

샘-1은 자명해진 사실임에도 확인할 것이 있다. 화상전화기를 들고 문셔틀을 타고나가 재밍 영역을 벗어나고, 자신의 영상은 가린채로 가족에게 화상전화를 건다. 전화는 딸 이브가 받게된다. 3~4살정도의 애기라고 생각했던 딸 이브는 성숙한 소녀가 되어있고, 사랑하는 아내는 세상을 떳다. 그리고 오리지널 샘이 전화를 받으려는 순간, 오리지널 샘을 차마 보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다.

 

이제 그만 됐어…흐흑…

 

한편 샘-2는 나름의 계획을 세운다. 거티를 설득하여 냉동수면중인 샘을 한명 더 깨워 사고현장에 옮겨놓고 HE3연료대신 샘-1을 캡슐에 넣어 지구로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이 계획을 들은 샘-1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알고 샘-2에게 지구로 가도록 한다. 그리고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기에 우리는 사람을 죽일 수 없다고 한다. 사고장소로 돌아가는건 자신이 하겠다는 것. 그렇게 하면 샘-1은 사고현장에서 죽은채로 발견되고 샘-2는 지구로 몰래 가게 되며 새로 깨운 샘이 기지를 홀로 기지를 지키게 되니 구조팀이 도착했을 땐,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어 샘-1은 사고현장에서 죽은채로 발견된다. 샘-2는 새로 깨어날 샘을 생각하며 채광기의 목적지를 통신 재머의 위치로 재설정하여 채광기와의 충돌로 재머를 파괴시킨다. 그리고 무사히 캡슐을 타고 지구로 출발한다.

이 후, 지구에서는 복제인간 샘의 증거제출로  ‘루나 인더스트리’의 복제인간사건이 법정에 오르게 된다. 다만, 지구로 향한 샘-2가 무사히 지구에 도착한 것인지, 실시간 통신이 가능해진 새로운 샘이 이를 알린 것인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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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SF설정내에서 사람의 외로움과 고독함, 어떻게 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의 인간… 이런 점들이 감정이입하기 쉽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줄거리를 적어보며 새롭게 느낀건 사람보다 인간적인 AI 거티. 보통 이런 SF에서 AI는 가장 냉혈한데 말이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마지막으로 지구에서의 결말은 알려주지 않고 열린 결말이 더 여운이 남지 않았을까란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